2011년 09월 07일
비밀이 해지되어 공개하는 연애편지
2년전, 우리집 장남이 아래와 같은 연애편지를 받아왔다. 그것도 하교길에 남자애들 몰려 나오는 틈에 직접 받았다고 한다. 하트가 두개, '사랑'이 두개 붙어있으니(맨 아래의 하트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내가 붙인 것이니 제외) 연애편지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으리라.
편지 뒤편에는 앙큼하게도 자기네 집 주소를 적었는데, 이것은 '답장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물론, 초등1학년이 해석했을리는 없지). 여러번 지우고 쓴 꼼꼼함, 비교적 정확한 맞춤법, 얼굴형까지 하트로 바꿔 놓은 재치등을 종합하여, '우리집 장남을 맡겨도 될 재목이다' 판단하여 답장을 독려했는데, 그것이 그만 '나 이제 (또) 전학간다'는 이별편지가 되고 말았다.
답장을 전하며 희중이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앙큼한 아가씨가 희중이를 지금도 기억할 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아들이 받은 연애편지를 읽던 설레임, 답장을 전해주러 가는 길에 아들과 동행하며 느끼던 괴로움은 주책없게시리 진퉁이었다!
편지 뒤편에는 앙큼하게도 자기네 집 주소를 적었는데, 이것은 '답장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물론, 초등1학년이 해석했을리는 없지). 여러번 지우고 쓴 꼼꼼함, 비교적 정확한 맞춤법, 얼굴형까지 하트로 바꿔 놓은 재치등을 종합하여, '우리집 장남을 맡겨도 될 재목이다' 판단하여 답장을 독려했는데, 그것이 그만 '나 이제 (또) 전학간다'는 이별편지가 되고 말았다.
답장을 전하며 희중이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앙큼한 아가씨가 희중이를 지금도 기억할 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아들이 받은 연애편지를 읽던 설레임, 답장을 전해주러 가는 길에 아들과 동행하며 느끼던 괴로움은 주책없게시리 진퉁이었다!

# by | 2011/09/07 01:41 | 우리 손주들 아범 | 트랙백 | 덧글(0)




























